카테고리 없음 s201 불출이 2008. 1. 14. 11:01 우리들의 초상(肖像) 글 / 전 온 안개 휘몰아치던 강변 억새풀 마른 울음에 몸서리 칠 때 상념의 강물은 침묵 속에 흐르고 지금은 가야하는 시간 끝내 돌아보지 않는다. 너와 나. 흐르는 강물에 더운 심장을 담그지 않았더냐. 솟아오르는 욕망을 씻어내지 않았더냐. 이슬 젖은 풀 섶에는 태우다 남은 정념들이 묻혀 있음에 애써 고개 돌리고 새벽안개 속 차가운 이성(理性)은 비수처럼 우리를 갈라 세운다. 숙명(宿命)이라 하느냐 비운(悲運)에 지친 영혼마저 흐르는 강물에 던져야 하지 않느냐 세월 가듯이 우리, 이제 흘러가는 꿈인 것을. s201.swf0.13MB 저작자표시 비영리 변경금지 (새창열림)